[유형문화재(시)] 오웬기념각
작성자 : 관리자 (218.157.13.***)
조회 : 2,878 / 등록일 : 16-12-27 14:07
지정번호 : 유형문화재 제26호
지정일 : 1988. 5. 7
오웬기념각은 벨(Rev.Eugene Bell, D.D/ 한국명 배유지(裵裕趾, 1868-1925)) 목사와 함께 전남최초의 선교사로 광주에서 활동하다 순교한 오웬(M.D.Clement Carrington Owen/ 한국명 오기원(吳基元, 1867-1909))과 그의 할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은 양옥 건물이다. 오웬은 생전에 할아버지의 기념각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추진하기 전에 순교하였다.
그가 죽은 뒤 미국의 친지들이 성금을 모아 보내와 그와 할아버지의 기념각을 지었다. 이 때문에 대리석 현판에는 " IN MEMORY OF WILLAM L. AND CLEMENT C. OWEN. 오기면급기조율렴지기념각(吳基冕及其祖聿廉之紀念閣)"이라 쓰여 있다.
이 건물은 회색벽돌을 네델란드식으로 쌓아 벽을 만들고, 내부에 나무기둥을 세워 목재 지붕틀을 받쳤다. 평면형태는 정방형이지만 내부구조가 모서리에 위치한 설교단을 중심으로 좌우가 대칭하고, 설교단의 반대편은 2층으로 되어있다. 바닥은 설교단을 향하여 약간 경사져 있다. 건물이 예배나 집회의 장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교회로 사용된 적도 있으며 다양한 집회를 하였다.
특히 이곳은 개화기 광주 신문화의 발상지라고 할만큼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베풀어졌으며, 이곳을 통하여 이 고장의 문화운동이 파급되어 갔다. 기독교와 관련된 모든 집회는 물론 강연회, 음악회, 영화, 연극, 무용, 학교나 유치원의 학예회 졸업식 등을 이곳에서 함으로써 오웬기념각은 지역의 공회당 기능을 겸한 문화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었다.